가능하면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해주면 안되겠니?
최근 블러그의 열풍이 일어난건 어른들 뿐만의 일이 아님을 어렵지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의사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아래 언어폭행이 인터넷을 통해 소리없이, 그러나 처참하게 벌어지고 있음이 분명한데, 자신이 표현하려고하는 뜻을 정확히 구분할 줄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도 블러그를 작성하고 있음은 과연 바람직한 일만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너무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의 단절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결코 쉽게 무시해 버릴 수 없다. 아이가 운영하고있는 블러그 사이트를 모르는 부모, 알아도 인터넷을 잘 이용할 줄 몰라 아이가 어떤 글을 올리고 있는지 모르는 부모...
아이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나름 분명하게 하고있을지 모르지만 부모가 아이의 생각과 표현을 알지 못하고있는 상황에서는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잘된 것인지조차 가르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다는데 문제가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는 관심을 가져보지만, 숨어있는 인터넷에서는 어떻게 지내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기에 올바른 네티켓을 가르치는데도 작지않은 어려움이 있다.
그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블러그는 분명 자신의 의사표현을 하는 도구이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표현을 귀담아 들을 수 있게해주는 도구여야만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바로 네티켓의 시작이 아닐까?
<구가로>
이미지출처: http://trevorcook.typepad.com/weblog/2004/10/great_blogging_.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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